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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및 여행

일본 생활 5년 적응기

머핀 2026. 10. 12. 21:30

목차


    일본 생활 5년 적응기

    일본 생활 5년, 일본어보다 어려웠던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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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어보다 생활이 더 어려웠습니다

    일본에 온 지 5년이 됐어요. 오기 전에는 일본어만 어느 정도 되면 사는 건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언어보다 생활 쪽에서 당황한 순간이 훨씬 많았어요.

    일본은 한국과 가깝고 비슷한 점도 많아서 오히려 방심하게 되는 면이 있어요. 그런데 그 '비슷한데 미묘하게 다른' 지점들이 생각보다 자주 발목을 잡더라고요. 이 글은 5년 동안 실제로 겪은, 교재에는 안 나오는 생활 이야기예요.

    아직도 현금을 챙겨 나갑니다

    가장 크게 당황한 건 현금 문화였어요. 한국에서는 지갑 없이 휴대폰만 들고 나가는 게 당연했는데, 일본에서는 그러다가 낭패를 본 적이 몇 번 있어요.

    물론 요즘은 카드나 간편결제가 되는 곳이 많이 늘었어요. 그래도 현금만 받는 가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핵심이에요. 한국에서는 "혹시 현금만 되나?"를 걱정할 일이 거의 없잖아요. 여기서는 그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해요.

    현금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많아요. 종이 서류, 도장, 팩스 같은 것들이 아직도 현역이에요. 처음엔 답답했는데, 지금은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게 됐어요.

    지하철에서 통화를 안 해요

    두 번째로 놀랐던 건 전철 안의 정적이었어요. 일본에서는 전철 안에서 통화하는 걸 삼가는 분위기가 확고해요. 안내 방송으로도 계속 나오고, 실제로 통화하는 사람을 거의 못 봤어요.

    한국에서는 지하철에서 통화하는 게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전화가 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전철에 타면 자동으로 무음으로 바꾸는 게 습관이 됐어요.

    이건 규칙이라기보다 분위기에 가까운데, 그래서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해요. 명시적으로 금지된 게 아니라 '다들 안 하니까 나도 안 하는' 종류의 규범이거든요.

    집을 구할 때 국적을 물어봤어요

    집을 알아보면서 겪은 일인데, 국적을 묻는 질문을 받았어요. 한국에서는 받아본 적 없는 질문이라 순간 당황했어요.

    저는 한국 국적이라 별문제 없이 넘어갔어요. 다만 이런 질문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외국인으로서 이 나라에 사는 게 어떤 의미인지 체감하게 해주는 순간이었어요.

    일본에서 집을 구하실 분이라면 이런 질문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아요. 당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절차가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5년째 헷갈리는 쓰레기 분리배출

    가장 오래 적응이 안 된 건 쓰레기였어요. 이건 지금도 완전히 익숙해졌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한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봉투에 따로 버리잖아요. 그게 너무 당연해서 의심해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지역에 따라 음식물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엔 이걸 그냥 같이 버려도 되나 싶어서 한참 망설였어요.

    대신 플라스틱 구분이 훨씬 까다로워요.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용기인지 포장재인지, 라벨은 떼야 하는지 같은 세부 기준이 있어요. 한국의 분리배출 감각으로 접근하면 계속 틀리게 돼요.

    항목제가 느낀 차이
    음식물 쓰레기전용 봉투 대신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우가 있음
    플라스틱구분 기준이 세분화되어 있음
    배출 요일종류별로 요일이 정해져 있어 놓치면 다음 주까지 대기

    중요한 건 지역마다 규칙이 다르다는 거예요. 인터넷에서 본 설명이 내가 사는 동네와 안 맞는 경우가 흔해요. 이사하시면 꼭 그 지역 안내문을 확인하셔야 해요.

    적응은 되는데, 익숙해지진 않아요

    5년이 지난 지금, 이 모든 것에 적응은 했어요. 현금을 챙기고, 전철에서 무음으로 바꾸고, 쓰레기 요일을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거든요.

    그런데 적응하는 것과 익숙해지는 건 다른 것 같아요. 여전히 쓰레기를 버릴 때 잠깐 멈칫하고, 가게에 들어갈 때 카드가 되는지 확인하게 돼요. 아마 이 미묘한 긴장감은 앞으로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일본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이런 건 미리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일본 생활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언어만큼이나 생활 정보를 챙겨두시길 권하고 싶어요.

    자주묻는 질문

    일본에서 현금 없이 생활 가능한가요?
    많이 개선됐지만 현금만 받는 가게가 남아 있어서, 저는 항상 조금씩 챙겨 다녀요.

    전철에서 통화하면 제지당하나요?
    제지보다는 분위기상 안 하는 쪽에 가까워요. 안내 방송으로도 계속 나와요.

    집 구할 때 국적 때문에 불이익이 있나요?
    저는 질문을 받긴 했지만 문제없이 진행됐어요. 다만 질문 자체는 있을 수 있어요.

    쓰레기 분리배출이 많이 다른가요?
    네, 특히 음식물과 플라스틱 기준이 달라요. 지역별로도 규칙이 다르니 확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