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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가 귀찮은 계란 캐릭터
산리오 캐릭터를 하나둘 알아가다가 이번엔 좀 특이한 캐릭터를 만났어요. 바로 구데타마예요. 이름부터 낯선데, 노른자에 눈코입이 달린 늘어진 계란 모양의 캐릭터인데, 조사하다 보니 지금까지 다뤘던 캐릭터들이랑은 확실히 결이 다르더라고요. 폼폼푸린이나 헬로키티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처음 구데타마를 봤을 때는 이게 정말 산리오 캐릭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설게 느껴졌어요.
2013년, 게으름을 콘셉트로 태어나다
구데타마는 2013년 산리오에서 만든 캐릭터인데, 콘셉트 자체가 '만사가 귀찮은 계란'이에요. 재채기하는 것도 귀찮아하고, 심지어 잠자는 것조차 귀찮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무기력한 성격으로 설정돼 있어요. 지금까지 봐온 캐릭터들이 대부분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대놓고 게으른 컨셉의 캐릭터가 있다는 게 신선했어요. 그런데 재밌는 건 의욕이 없다면서도 리듬게임은 잘하고, 모기가 날아오면 또 재빠르게 쫓아낸다는 설정이 있다는 거예요. 완전히 무기력하기만 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는 얄미운 매력까지 갖춘 캐릭터였어요.
"이 계란, 나랑 비슷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사랑받을까
찾아보다가 인상 깊었던 의견이 있었는데, 예전 '카와이' 문화의 정점이었던 헬로키티가 입도 없이 시크한 이미지라 감정이입이 잘 안 됐다면, 구데타마는 게을러지고 싶은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었어요. 완벽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보다, 이렇게 허술하고 공감 가는 캐릭터에 더 마음이 가는 게 요즘 사람들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저도 퇴근하고 소파에 늘어져 있을 때마다 문득 구데타마가 떠오르는데, 아마 저 말고도 이런 순간에 이 캐릭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항목 | 내용 |
|---|---|
| 출시 연도 | 2013년 |
| 콘셉트 | 매사에 의욕 없는 늘어진 계란 |
| 인기 연령층 | 20~30대 여성 중심, 폭넓은 연령층 |

자기 소속 놀이공원에서 출입 금지라니
제일 놀랐던 에피소드는 구데타마가 산리오 소속 캐릭터인데도, 정작 산리오 캐릭터들의 본거지인 산리오 퓨로랜드에서 출입 금지를 당한 적이 있다는 거였어요. 행사에 갑자기 난입하거나 무단으로 이벤트를 열었던 게 이유였다고 하는데, 그 게으른 이미지랑은 정반대로 오히려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니는 캐릭터라는 점이 반전 매력처럼 느껴졌어요. 심지어 한 번 임시 해제됐다가 또 다른 사고로 재차 출입 금지를 당했다는 걸 알고는, 이 정도면 거의 캐릭터 세계관 안에서도 유명한 사고뭉치가 아닐까 싶어서 웃음이 났어요.
느슨함이 주는 위로
구데타마를 조사하면서 느낀 건, 캐릭터가 꼭 완벽하고 사랑스러워야만 인기를 얻는 게 아니라는 거였어요. 오히려 이렇게 힘 빼고 늘어진 모습이 바쁜 일상 속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산리오라는 브랜드가 헬로키티 같은 정석적인 귀여움부터 구데타마 같은 힘 빠진 귀여움까지, 이렇게 폭넓은 매력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게 다시 한번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지금까지 조사했던 폼폼푸린의 느긋함, 쿠로미의 반항기, 구데타마의 무기력함까지, 산리오는 이렇게 서로 다른 결의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두루 사로잡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자주묻는 질문
구데타마는 언제 만들어졌나요?
2013년 산리오에서 만든 캐릭터로, 비교적 최근에 탄생한 캐릭터예요.
구데타마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나요?
완벽함보다 게으르고 무기력한 모습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 것 같아요.
구데타마도 애니메이션이 있나요?
네, 일본 아침 방송의 미니 애니메이션 코너로 여러 해 동안 방영됐어요.